전통미와 실용성을 조화시킨 우리 시대의 한옥
서울 종로구 안국동 3번지에 자리 잡은 아름지기 한옥은 “전통 문화가 현대 생활의 중심에 뿌리내리며 이어지게 하자”는 설립이념을 실현하고자 아름지기가 세운 한옥입니다. 예전 윤보선 생가의 행랑채였다가 인쇄소로 쓰이고 있던 오래된 한옥을 매입, 사무 공간에 맞게 개·보수하여 2003년 3월 문을 열었습니다. 대지 33평, 건평 20평 남짓한 공간에는 회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대청, 한옥 전통 인테리어 방식을 충실히 따라 꾸민 안방, 한옥에 맞게 현대적인 가구를 배치한 사무 공간, “선비의 청운의 꿈을 지녀라”라는 뜻에서 천정을 옥색으로 도배한 작은방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통 유리 너머로 보이는 안마당에서는 4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어 자연친화적인 열린 공간이라는 한옥의 이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작지만 차를 끓여 내고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기에는 충분한 부엌과 현대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용적으로 설계된 내·외부 화장실, 냉·난방기기가 갖춰진 다용도실 등을 통해 한옥이 현대 생활공간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름지기 안국동 한옥은 한옥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북촌지역에 한옥을 개·보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아름지기는 안국동 한옥을 짓는 모든 과정을 “아름지기의 한옥 짓는 이야기”로 펴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옥 짓기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안국동 한옥은 아름지기 사무국과 더불어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함에 따라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